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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1.12.26 12:17
도시의 겨울 /김종해
도회에 내리는 겨울 비 소리를 듣다
빌딩이 울음내는 소리가 들린다
팔빠지고 정갱이가 삭은 거러지가
지하도계단에서 구걸하고 있다
카드 와리깡도 할수없는 가난한 가장은
마누라 눈쌀에 등골이 굽었다
지난 여름 태풍에 상처입은
가로수의 낙옆은 자갈마당 곰장어집
연탄불 불쑤시게로 생을 다하고
남포동 뒷골목 포장마차의
마지막 손님의 한숨소리가
내일 새벽 출항하기위해 남항에 정박해있는
어선의 뱃머리에 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