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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1.12.12 10:53
12월의 노래 /김종해
끝줄에서
두장 남은 달력을 넘긴다
세월의 부피가 한손가락으로
쥘 정도로 얕아졌음이다
마지막 남았던 고운 단풍이
비명을 지를 여유도 없이
대지위로 낙하하고
황금색 들판과 휘황찬란하던
지구의 풍광은 천둥벌거숭이
시간은 저 혼자 흘러 가는것
등 돌린 너의 몸뚱이 뒤로
어느새 사계의 끝자락을 붙잡게 된다
여윈 내 뺨을 스쳐 지나 가는
차가운바람
야속한 계절의 속내를 모를리야 없지만
체면도 잃은 채 기대어 본다
허물어진 세월의 모퉁이를
모질게 잡고있는
우리내 인생줄과 어이 다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