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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 (10) -아낙군수

작성일 : 2021.12.06 09:46 수정일 : 2021.12.06 09:49

금주의 순우리말(10)

/최상윤

 

1.사득판 : 밑바닥이 매우 무르고 질컥하여 빠지면 나오기 어려운 진펄. -수렁. 흔들레판.

2.사딧소리 : 김맬 때 부르는 노래.

3.아나서 : 정삼품 이하 보통 벼슬아치의 첩을 일컫는 말.

4.아낙군수 : 늘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남자를 조롱하여 일컫는 말. 아낙(+)+군수郡守의 짜임새. 이때 아낙은 여자가 늘 거처하는 곳의 뜻. -안방샌님.

5.자귀 : 짐승의 발자국. 나무를 깎는 연장의 하나. 너무 많이 먹어 생기는 짐승들의 병. -자귀나다.

6.자귀() 짚다 : 짐승을 잡으려고 발자국을 따라 뒤쫓다.

7.차례지다 : 일정한 순서나 기준에 따라 몫이 돌아오다.

8.켯속 : 일의 갈피. 일이 되어 가는 속사정.

9.타래송곳 : 둥근 구멍을 뚫는 데 쓰는 송곳. 병마개를 빼는 데 쓰는 송곳. -도래송 곳.

10.파르족족하다 : 칙칙하고 고르지 아니하게 파르스름하다.

 

옛날 관리들은 아나서를 끼고 뒹굴며 즐겼지만 백성들은 가난이 쇠아들(가난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일을 찾아서 소처럼 열심히 하게 된다는 말)이라 사득판에서 모내기소리나 사딧소리에 그나마 흥에 겨웠다.

그런데 요즈음 실업자는 켯속도 찾지 못하고 주야장천 아낙군수가 되어 있으니 누구를 원망하랴. 정부? 실업자 본인? 참으로 온누리가 파르족족하구나.

<문학평론가 /동아대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