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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김종해 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장마철 오륙도 풍경

작성일 : 2024.07.11 12:14

장마철 오륙도 풍경 /김종해

 

 

무덥고 긴 장마의 모서리에서

부산항 바다 물은 풀이 죽어

작은 일렁임으로

신항으로 가버린 배신의 아품을 달래고 있다

번잡했던 뱃길에 벗어 난

오륙도 다섯개 섬은 침잠에 들고

흉물스러운 SK뷰아파트 언덕베기 아래에는

태평양을 건너 오다 지친 파도위에

낡은 화물선 배 한 척이 오수에 졸고 있는데

해양박물관의 새롭고 신선한 기운위로

갈매기 한 마리가 날아 가고 있다

(2024.9.10,12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