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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월의 만주詩行 > 29. 겨울 부얼강에 와서

작성일 : 2021.11.28 10:24 수정일 : 2021.11.28 10:28

겨울 부얼강에 와서

/서지월

 

 

중국 마지막 왕조 청나라 세운

청태조 누루하치의 고향

신빈으로 가다 보면

2천년 전 고주몽이 동부여에서 탈출했으나

앞이 강으로 가로 막혀 있어

건너지 못하고 있을 때

'천지신명이시여, 이 강 건너게 해 주옵소서'

하여, 자라 등 물고기들이 합세해

다리 만들어 주어 무사히 건넜다는

비류수와 합수하는 그 부얼강

천지가 흰눈으로 덮혀 강인지 벌판인지

바다인지 분별하기 힘들었으나

비류수와 부얼강이 합궁해

천지를 진동시킨 그 현장에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왔다는 것

어느 역사학자도 엄두 못낸

시원의 역사현장에 첫발 디뎠다는 것

과거 역사시간이 미래의 시간 깨워나가듯

세발까마귀 눈썹같은 여인 하나 얻어

이대로 천년만년 살아갈지어다

 

<詩作 노트>ㅡㅡㅡ

**만주땅 고구려 제1도읍 환인에서 중국 마지막 왕조 청나라를 세운 누루하치 고향 신빈 가는 길, 고주몽이 대고구려를 세우기 위해 동부여를 탈출 남하해 천신께 기도하여 자라 등을 타고 건넜다는, 비류수와 합류하는 영하 20도 눈 덮힌 부얼강 그 현장에 환인조선족 봉창욱시인과 박태근 당서기와 함께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