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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 (7)

작성일 : 2021.11.15 10:46

금주의 순우리말<21.11.15>

/최상윤

 

 

1.캥캥하다 : 얼굴이 몹시 여위어서 파리하다. 또는 날카롭게 보이다. -캉캉 하다. 컁컁하다.

2.타락죽 : 우유로 만든 죽.

3.파니 : 아무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며 노는 모양. <퍼니.

4.하늘눈 : ‘마음의 눈을 일컬음.

5.가다루다 : 논밭을 갈아서 고르다.

6.가다리 : 모낼 논을 삯을 받고 갈아 주는 일.

7.나가시 : 공청이나 동네에서 각 집에 분담시키던 공전(公錢). 말밑은 으 로 조세(租稅)’를 뜻하던 말.

8.다닥뜨리다 : 서로 닿아서 마주치다.

9.마닐마닐하다 : 씹어 먹기 알맞게 무르고 보드랍다.

10.마다 : 짓찧어 부스러뜨리다.

 

 

70여 년 전, 북한의 남침으로 한국인은 너나 할 것 없이 의식주가 깡그리 파괴되었다. 먹고 살기 위해 UN군이 보내준 구호물자로 마닐마닐한강냉이죽이나 타락죽은 고급이고 마다해서라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이면 무엇이든 감지덕지했다. 하물며 미군부대 식당에서 흘러나온 음식 찌꺼기로 만든 <꿀꿀이죽>도 달갑게 먹었다.

이러한 여파로 필자의 약관(弱冠) 후반까지도 들피진 몸피에 캥캥한얼굴이 폐병 환자로 오인되어 맞선을 볼 때 건강진단서까지 요구받았다.

입신(立身)의 나이까지 밑바닥 인생을 살아온 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세기가 지난 오늘 한국 국민의 상위 12% 계층에 속한다는 국가의 인정을 받았으니 그 아니 기쁘랴. ‘하늘눈을 높고 크게 뜨고 살아온 덕분이 아닐까?

그런데 내년 1월에 국민 1인당 25만 원 이상을 국민의 돈으로 마치 자기 돈인 양 또 뿌리겠다는 설이 일부 정치인들로부터 슬슬 흘러나오고 있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지만, 차라리 직장 없이 파니하는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에 그 예산을 몽땅 투입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문학평론가/ 동아대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