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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김종해 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삼랑진 이야기

작성일 : 2024.05.21 12:08

삼랑진 이야기 /김종해

 

 

태백 밀양 구포에서 돌아 돌아 온 세갈래 물결이 만나는

나루터 삼랑진

슬픈 아랑녀가

남천강 굽이처서 영남루를 휘감든 강물따라 님 찿아 왔던

나루터

낙동강 칠백리 끝자락에 살던

구포 색시가 서울로 가버린 그 놈을 잡으려고

타고 가던 열차가 빠꾸해서

삼천포 바다로 빠져버린 길목

만어산 가는 길 언저리

보리이삭 피어 나는 올 봄에도

종달새는 설피 울고

삼랑진 철 길 옆 재래시장

상인들은 목놓고

서울 간 아랑의 그님을

기다리고 있다

/은산 김종해,삼랑진의 추억을 되새김하면서 (2024.5.21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