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특별기고
작성일 : 2024.05.16 10:51
문학이 배척당하는 시대
/박명호
고대로부터 예술은 삶의 중심에 있었고 그 사회의 질을 평가하는 척도였다.
근대 이후부터 예술의 중심은 문학이고
문학이 그 선두 주자 역할을 했다.
신문의 연재소설은 신문 판매에 절대적 영향을 끼쳤고
문학판이 따로 있었으며 문학전문 기자도 따로 있었다.
시인이나 소설가는 거의 연애인급 대우를 받았다.
개인이 책을 내거나 행사하면 기사꺼리가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 연재소설이 사라지기 시작했고
문학판이 없어지고 문학전문 기자도 없어졌다.
부산의 소설가 수십 명이 모여 행사를 해도
취재 온 기자는 없고 당연히 지방신문 어디에도 기사는 없었다.
문학이 아니 예술이 천대를 받는 사회가 되었다.
완전히 상놈의 사회가 된 것이다.
K팝이니 K영화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다고?
뿌리나 바탕이 이렇듯 부실한데 그게 얼마나 가겠느냐!
누구 하나 걱정하는 사람이 없다.
세계인에게 인기를 끄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근본이 무너지고 있음을 왜 보지 못하는지.
출산율 저하는 잘못된 우리 문화 형편의 보기 중 하나에 불과하다.
교육부터 몽땅 고쳐야 한다.
교과서 특히 문학관련 교과서를 시급하게 바로잡아야 한다.
며칠 전 한 중학교에 특강을 가서 보니 40여 개 동아리 가운데
문학관련 동아리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도대체 어떻게 교육을 했기에 문학이 이렇듯 배척 외면당하고 있는 것인가?
학교 현장이 이러할진대 사회는 물어 무삼하리오!
( 사진/ 한때 자랑스러운 영광의 얼굴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