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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5.13 12:22
황야의 무법자들
/신평
저는 왜 함성득 교수와 임혁백 교수가 갑자기 한국일보에 나와 자신들이 지난 번 영수회담의 막후조정역할을 하셨다고 주장했는지 전혀 모릅니다. 그래도 이것까지는 좋습니다.
두 분은 나아가서 왜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재명 민주당대표와 대선에서 경쟁할 수 있는 사람은 제외한다든지, 국무총리를 이 대표가 사실상 정한다든지 하는 말을 거리낌 없이 했는지 더욱 의문입니다. 이 내용은 중대한 논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만약 윤 대통령이 정말 이 말씀을 했다고 하면, 그는 우리 헌법에 위반하는 ‘헌정농단’을 저질렀다고 말해도 반박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아는 한 윤 대통령은 그런 말씀을 절대 하시지 않았다고 믿습니다. 더욱이 이재명 당대표의 최측근이 일부러 전화를 걸어와서 오히려 그런 말에 심한 불쾌감을 표시하고, 두 분의 막후조정 역할 주장은 10%의 사실에 90%의 ‘뻥’(이것은 제가 쓰는 용어가 아니고 그대로 옮긴 말임)이 보태진 것이라고 확언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은 정치의 장에서는 치열하게 싸우더라도 절대 대통령에 대한 기본적 예의와 예우를 소홀히 하는 쪽으로 행동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해당 기사의 주제목을 보면, 윤 대통령이 만나고 싶어서 안달을 하는데 이 대표는 위기모면용이 아니냐고 뿌리치는 내용입니다. 이는 완전한 사실왜곡입니다. 제가 아는 한, 이재명 당대표는 총선의 압승 후에도 자세를 낮추며 말의 톤을 밑으로 깔았습니다. 그리고 영수회담의 분위기가 무르익기를 기다렸습니다. 결국 용단을 내려 영수회담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상대편에 통지하도록 했고, 이 말의 전달에 이 대표의 최측근과 제가 작은 역할을 한 것입니다. 이것은 말의 전달에 불과한 것이지 별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며칠 후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것이 다가 아닐까요? 이런 간단한 과정에 무슨 막후조정이니 물밑접촉이니 하는 거창한 일이 개입할 수 있겠습니까? 영수회담은 결국 나라를 위해 결단을 내린 두 분의 심중에 따라 진행된 것임이 확실합니다.
더욱이 함, 임 두 분 교수의 주장은 무엇보다 윤 대통령을 심히 희화화시키며 격하시키는 것으로 우리 사회를 위하여도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두 분이 갑작스레 등장하여 기자회견의 폭탄을 우리 사회에 던진 것을 보며 저는 좀 실례되는 말씀입니다만, 옛날 미국 서부영화의 주요 캐릭터인 ‘황야의 무법자’들을 보는 느낌입니다.
<공정세상연구소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