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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대시 /조민호> 41. 침묵 /풍지

작성일 : 2021.10.31 11:50

/馮至

 

風也沈默,

水也沈默 ──

沒有沈默的

是那萬尺的 晴絲

同我們全身的脈絡

 

晴絲蕩蕩地沾惹着湖面

脈絡輕輕地叩我們心房

在這萬里無聲的裏邊

我悄悄的

呌你一聲!

 

這時水也起了皺紋

風在樹間舞蹈 ──

我們暈暈地,濛濛地

像一 對河裏的小漁

滾入了海水的濤浪

選自沈鐘4, 1926.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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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풍지

 

바람도 침묵

물도 침묵하고 ──

침묵하지 않는 건

아주 긴 실버들과

우리네 온 몸도 같은 맥락이다

 

실버들은 흔들리며 호수를 건드리고

맥락은 부드럽게 우리 마음을 두드린다

아주 길고 고요한 이 호숫가에서

나는 가만가만

너를 한번 불러본다

 

이 때 물도 물결을 일으키고

바람도 나무 사이에서 춤을 춘다 ──

우리는 어찔어찔하고 얼떨떨하게

물속 한 쌍의 작은 고기처럼

바다의 파도 속으로 세차게 들어간다

자선심종沈鐘4, 1926.9.26.

 

풍지19059171993222원명: 풍승식. 북경대학교 졸업. 북경대학교 교수,

현대시인. 학자. 대표작품 어제의 노래》 《다섯 사람의 하급관리》 《십사행집》 《산수

 

<번역/ 조민호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