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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1.10.26 11:21
〇금주의 순우리말 4
/최상윤
1.가년스럽다 : 보기에 매우 궁상스럽다.
2.가누다 : 뒷받침하다.
3.나달 : 흘러가는 시간. 같-세월. ▷‘날달’의 변형. 날[日]+달[月]의 짜임 새.
4.다다 : ①힘 미치는 데까지. 아무쪼록. ②될 수 있는 대로.
5.마기 : 급기야. 실상에. 같-막상.
6.마기말로 : 실제라고 가정하는 말로. 같-막상말로.
7.바냐위다 : 성질이 반지랍고 매우 인색하다.
8.사내끼 : 물고기를 잡을 때 물에 뜬 고기를 건져 뜨는 기구. 긴 자루 끝에 철사나 끈으로 망처럼 얽음.
9.사다듬이 : 몽둥이로 사정없이 마구 두드리는 짓.
10.아갈잡이 : 입에 재갈을 물리는 짓. 또는 말을 못하게 입을 틀어막는 것.
◇요즈음 정치판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연일 방송, 언론의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1980년 5·18 광주사태(그 당시 명칭)가 발발하자 필자는 ‘마기’ 한 달여 동안 국가반란음모죄(자수 뒤 취조 과정에서 죄명을 알게 되었음)로 도피생활을 하다가 지인의 설득과 권유로 자수하게 되었다.
40여 년 전 ‘나달’을 회억해 보니 그 지인의 ‘가눔’으로, 비록 석방 조건에 글쓰기의 ‘아갈잡이’는 있었지만, ‘사다듬이’ 한 번 없이 풀려 나오게 된 것을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끔찍한 시대의 불행이었다.
<문학평론가 /동아대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