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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가장 맛있는 밥

작성일 : 2021.08.29 01:04

가장 맛있는 밥 /김종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은

배고풀때 먹는 밥이다

더 맛나는 밥은

불을 지펴 엄마 손으로 지어 주는 밥이다

우리 어매의 손때가 양념으로

버물러 져서다

엄마의 손엔 배아리를 낫게하는 약이 들어 있고

아버지의 땀으로 기른 채소가 반찬이 되고

우리네 고달픔으로 재배한 쌀로

지은 밥이기 때문이다

된장국 하나에 나물 삼찬이라도 꿀맛이다

도시로 이사 온 가족들은 엄마의 손맛을 잃어 버렸다

넘이 기른 쌀과 채소에

전기 솥이 익힌 식사라서 엄마의 정성이 빠졌다

요즘은 남의 손으로 지은 식사를

돈 주고 사 먹으니 먹이를 먹는다

외식이다

어매가 밥 하는게 귀찮다고 사서 먹이니

매식이다

엄마의 정성이 안들어 갔으니 사람의 식사가 아니다

살기위해서 먹는 먹이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