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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1> 김원일 소설가의 자전시 /석양을 바라보며 하는 기도

작성일 : 2021.08.22 07:25 수정일 : 2021.08.22 07:47

석양을 바라보며 하는 기도  /김원일

 

 

황혼길을 걸으며 석양 노을을 바라 보면서

어느듯 스스로를 돌아보며 나를 향한 조용한 기도로 바뀌어 갑니다.

원대한 꿈을 가지고,

울부짖으며 하느님의 뜻에 따라 신실하게 살겠다고

소리 높여 통성으로 기도하던 내가 어느 사이에 가난 할 만큼 소박하고

조용한 침묵의 기도로 바뀌었습니다.

 

머리를 감을 때는 마지막까지

내 손으로 감게해 주시기를 기도 합니다

손톱, 발톱을 자를 때도 마지막까지

내 손으로 자를 수 있게 해 주시기를 기도 합니다

화장실에서도 남의 도움 없이 마지막까지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도록 능력 주시기를 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르면,

마지막까지 이 기억력 가지고 살게해 주시기를 기도 합니다

자자손손 돌보며 마지막까지 짐 되지 않고,

도움되게 해 주시길 기도 합니다.

삶은 오직 이 순간 뿐이며 오늘을 즐겁고 감사하며

맑고 향기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지혜를 주시기를 기도 합니다

이제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냥 건강 하나 만으로도 아무것도 부러워하지 않고,

감사의 눈물로 가슴이 촉촉히 젖게 되었습니다.

8월의 뙤약볕 찜통 더위에 시원한 바람되어

모두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도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