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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대시 /조민호> 29. 소나기

작성일 : 2021.08.08 11:55

急 雨   /王統照

 

朝來的急雨,亂進在絲瓜架上,碗大的碧葉,都添上

一層潤鮮的浮光,

那雨聲,越添了大的聲響,燃而我聽了越添沈靜

 

無量數生命的微波,只是在碧葉上跳動,

落下了流在地上,

滲入汚泥,便消失了他們的晶瑩

送凉的東風中,

吹來了一只飛的小鳥,

却躱在瓜架下,散披着羽翎,

去迎那急雨之波

翎毛全侵在水裏,

他用紅尖的嘴,去啄那碧葉上的脈紋,

只靜靜地不作一語

他沒得巢歸去嗎?”我心中突有這樣的微感:

但又是一陣急雨來了,

白珠的波光,映斷了我的思想

 

雨過了,

日影在雲罅裏微現出淡光

瓜架上的碧葉,都迎風搖顫

小鳥却往那裏去呢?”我又是這樣的微感:

忽聽得門鈴響了,

一個綠衣的郵差鎭來,

于是我一切的思想,便埋藏在心弦的波音之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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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왕통조

 

아침에 내리는 소낙비는 수세미버팀목을 마구 튕기고 사발만한

푸른 잎은 반지르르하게 빛을 띠였다

그 빗소리 점점 커질수록 나는 더욱 고요해진다

 

수많은 생명의 잔물결이 그저 푸른 잎에서 튕겨

땅에 떨어져 흐르며

진흙 속으로 스며들며 그들의 영롱한 빛이 사라진다

싸늘한 동풍 불어오고

작은 새 한 마리

버팀목 밑에 숨어 깃털이 흩어진 채

쏟아지는 소낙비를 맞는다

빗물에 날개 흠뻑 젖은 새는

빨강 주둥이로 푸른 잎사귀를 쪼을 뿐

고요히 아무 말 없다

그는 돌아갈 둥지가 없지 않을까?” 나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또 한바탕 소낙비를 펴 붓자

은구슬 같은 물빛이 나의 생각을 끊어버렸다

 

비 거친 후

햇빛이 구름사이로 옅은 빛을 뿌린다

버팀목의 푸른 잎사귀 바람결에 한들거린다

그런데 작은 새는 어디로 가야하나?” 또 이런 생각을 하는데

갑자기 초인종이 울린다

초록 옷을 입은 집배원이 들어왔다

이리하여 나의 모든 심중 생각은 음파 속에 파묻친다.

 

왕통조(18971957)산동성 제성 출생. : 검삼필명: 식려용려.

1924년 중국대학 영문과 졸업1918서광曙光》。1921년 정진택郑振铎심안빙沈雁冰

문학연구회 발기중국대학교수겸 출판부주임, 건국 후산동성 문련주석산동대학 중문과 학과장. 시인. 소설가. 대표작품 봄비 내리는 밤》、《산에 내리는 비》、《봄꽃》、《낙엽.

1934년 유럽 고찰과 여행. 영국케일브리지대학 연구문학,《유럽여행기출판1935년 귀국.

<번역 /조민호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