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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잃어버린 모자

작성일 : 2021.08.01 10:22

잃어버린 모자 /김종해

 

여름 땡볓에

챙이 없는 모자라도

하나 썰 수 있으면 좋으련만

 

지난 밤 옛 친구를 만나

주거니 받꺼니 하다

또 하나 잃어 버렸네요

 

비싸서 아까운 건 아니지만

어찌 내 머리 카락이 잘려 나간

허전함이

36도 도심의 지열을 받아

내 얼굴에서 가슴으로

지글 지글 끊게 하네

 

백산 입구 옥련사 가는 길목에

목을 떨어 뜨리고 있는

보라색 수국만이

그대 얼굴되어

시원하게

맞이해주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