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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대시 /조민호> 24. 비내리는 골목

작성일 : 2021.07.04 07:49

雨巷

戴望舒

 

 

撑着油紙傘, 獨自

彷徨在悠長, 悠長

又寂廖的雨巷,

我希望逢着

一個丁香一樣地

結着愁怨的姑娘

 

她是有

丁香一樣的顔色,

丁香一樣的芬芳,

丁香一樣的憂愁,

在雨中哀怨

哀怨又彷徨;

 

她彷徨在這寂廖的雨巷,

撑着油紙傘

像我一樣,

像我一樣地

黙黙彳亍着,

冷漠, 凄淸, 又惆悵

 

她靜黙地走近

走近, 又投出

太息一般的眼光,

她飄過

像夢一般地,

像夢一般地凄婉迷茫

 

像夢中飄過

一枝丁香地,

我身旁飄過這女郎;

她靜默地遠了, 遠了,

到了頹圯的籬墻,

走盡這雨巷

 

在雨的哀曲裏,

消了她的顔色,

散了她的芬芳,

消散了, 甚至她的

太息般的眼光,

她丁香般的惆悵

 

撑着油紙傘, 獨自

彷徨在 悠長, 悠長

又寂廖的雨巷

我希望飄過

一個丁香一樣地

結着愁怨的姑娘

<1927>

............................................................................

 

 

비 내리는 골목

/대망서

/조민호 번역

 

 

종이우산을 들고, 홀로

기다랗고 기다란 골목

비 내리는 적적한 골목을 배회하면서

나는 만나고 싶어라

라일락 꽃송이 같은

서러움 맺힌 아가씨를

 

그녀는

라일락 같은 용모로

라일락 같은 향기로

라일락 같은 우수로

비속에서 애원하고

애원하면서 배회한다

 

적적한 비 내리는 골목을 배회하는

종이우산을 들고

나처럼

나처럼

묵묵히 서성거린다

냉담하고 처량하고 또 서글프게

 

그녀는 묵묵히 다가오고

다가오면서 한숨과 같은

시선을 던진 후

그녀는 스쳐가 버렸다

꿈 속 같이

꿈 속 같이 처량하고 아득하다

 

마치 꿈속에서

라일락 꽃가지 스쳐 지나듯

 

아가씨는 나의 주위를 스쳐 지났다

그녀는 묵묵히 멀어지고 멀어져

무너진 담장에 이르자

이 비 내리는 골목 끝까지 걸어갔네

 

비 내리는 슬픈 노래 속에

그녀의 시선은 사라지고

그녀의 향기도 사라지고

모두 모두 사라졌다

그녀의 한숨 같은 눈길에서

라일락 같은 서러움마저

 

종이우산을 들고, 홀로

기다랗고 기다란 골목

비 내리는 적적한 골목을 배회하면서

나는 만나고 싶어라

라일락 꽃송이 같은

서러움 맺힌 아가씨를

<1927년 작품>

 

대망서: (19051151950228) 절강성 항주시 출생

상해대학 문과 입학 후 전학하여 목단대학 졸업.

대표작품 비내리는 골목》 《나의 기억망서초》 《망서시고》 《재난과 세월

중국 상징주의시인, 번역가등.1950년 북경에서 병사. 향년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