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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 53> 예금통장

작성일 : 2021.06.15 11:10 수정일 : 2021.06.15 11:15

예금통장

/박명호 소설가

 

 

노인 K는 병원에 입원하면서

살아서 나가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았다.

 

자식이나 며느리가 면회 오면 뭔가를 감추곤 했다.

자식과 며느리는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들은 어느 날 노인이 검사 받으러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베개 밑에 숨겨놓은 것을 보았다.

잔고가 몇 십 억이나 되는 예금통장이었다.

, 아버님은 자식들 모르게 이렇게 많은 돈을 모아놓으셨구나!

아들 부부들은 경쟁하듯 효도를 다했다.

 

노인 K는 편하게 눈을 감았다.

나중 아들들이 통장 예금을 확인하니 액수만 찍혀 있는

빈 통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