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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김종해 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조깅

작성일 : 2021.06.06 08:10

조깅 /김종해

 

새벽이 열리면 수영강변을 달린다

머리는 곧추 세우고

가슴은 쭉 펴고

시선은 전방 10m 앞을 응시 한체

 

새봄과 함께 시작한 새벽 달리기

강변옆 길 뚝의 쑥은 벌써 철이지나

화단정비의 낫질에 목이 달아 났고

노란 개나리,순백의 벚꽃은

정열의 여왕 장미에게 계절을 내주고

추억이 된지 오래 된다

 

찬 기운이 살가에 와 닿던 초봄의

새벽을 함께 걸었던

할머니,할아버지,아저씨,아주머니 얼굴들이

수영강 위로 튀어 오른다

숭어의 날랜 몸이되어

 

내일도 쉬지 않고 달린다

내 몸이 증기기관차가 되어

땀과 열을 내뿜으며 힘차게 달려 간다

5월의 싱그러움을 가슴 가득 채우면서

모레도 글피도 뛰고 또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