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서지월의 만주詩行
작성일 : 2021.06.03 09:54 수정일 : 2021.06.03 10:01
압록강 달
/서지월
삼수갑산 가는 길의 소월의 달이
장백 혜산 마주 보는
압록강에 떠서 비추이네
살아서 서로 만나지 못한 운명
그는 죽어서도 달이 되어
'친구가 찾아왔으니
어찌 반갑지 않으리'
이런 심정으로 먼 곳 찾아온
나를 반겨주는 것 같았네
혼자는 외로워 자신의 모습
압록강물에 비추이며
내게 말을 걸어오네
<시작 노트>ㅡㅡㅡ
**압록강 강폭이 가장 좁아 시골의 개울가 같아 백두산 아래 첫동네로 불리우는 장백현에 갔었다. 맞은 편은 양강도 혜산시이다.
<남신의주 유동박씨>라는 유랑정서를 읊은 시를 쓴 백석시인이 30년 남짓 유배생활을 하다가 숨을 거둔 곳이 양강도이며, 김소월이 평안북도 정주 오산중학교에서 스승 김억의 영향을 받아 시를 썼듯이 백석은 김소월시인 후배로 김소월의 영향을 받아 시를 쓴 시인이다.
또한 힌국의 안데르센으로 불리우는 아동문학가 강소천은 함경남도 함흥 영생고보에서 스승 백석시인의 영향을 받아 문학의 길을 걸어온 분이시다.
그런가 하면 김소월은 대하소설 <임꺽정> 을 쓴 벽초 홍명희의 딸 홍단실과 결혼했는데, 오산학교에 다닐 때 사귄 오순은 19살에 소월과 헤어져 다른 남자와 혼인했으나 남편의 심한 의처증으로 결국 오순은 22살의 나이로 요절했다.
김소월이 오순의 장례식에 다녀와서 쓴 시가 '초혼'이라고 한다.
여기서 김소월의 빼어난 서정시 <산>을 말하는 이유가 바로 시속에 삼수갑산이 등장하는데 장백현과 마주하고 있는 이곳 혜산 너머가 김소월의 시 <산>에 등장하는'삼수갑산(三水甲山)'인 것이다.
**'친구가 찾아왔으니 어찌 반갑지 않으리'(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 논어 학이편에 나오는 공자님 말씀을 응용함. (서지월시인/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