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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110-산들다

작성일 : 2023.12.25 01:50

 

<금주의 순우리말> 110-산들다

/최상윤

 

 

1.()나다 : 짚신 따위가 닳아서 날이 보인다는 뜻으로, ‘일이 거덜 남을 이르는 말.

2.담타기 : 남에게 넘겨씌우거나 남에게서 넘겨받은 허물, 걱정거리.

3.만무방 : 염치없는 무리. 제멋대로 되어 먹은 사람.

4.반도리 : 벼논의 마지막 김매기.

5.산들다 : 바라던 일이 글러지다. 소망이 끊어지다.

6.알깍쟁이 : 성질이 다부지고 모진 사람. 또는 아이 깍쟁이.

7.잔사다리 : 쓸데없이 번거롭게 늘어놓는 말. -잔사설(辭說).

8.첫국밥 : 해산 후 산모가 처음으로 먹는 미역국과 흰쌀밥.

9.칼산 : 불교에서 지옥에 있다고 믿는, 칼이 삐죽삐죽 솟은 산.

10.통가죽 : 솔기를 뜯지 아니하고 그대로 빨아 입은 옷.

+밴대질 : 여자끼리 성교를 흉내 내는 짓. - 비역().

 

가을 중 쏘대듯 <둔석>이가 하루에도 결재를 세 곳에서 하면서 동분서주한 이순(耳順) 때의 일이다.

아무런 이권도, 명예도 없는 내 자리를 노리는 만무방들이 잔사다리를 하며 <둔석>을 음해하다 언론 보도로 날라고’ ‘산들자그들은 제 3자에게 담타기까지 했다.

돌대가리 <둔석>이라 알깍쟁이도 되지 못하고 먼발치에서 기껏 <죽어서 칼산에나 가라>고 중얼거리며 그 이상 대응을 하지 않았다. 기자로부터 <회장님, 왜 이리 어리석습니까?>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팔질(八耋)의 중반에 접어들어 그때를 회억하니 그때 그들에게 <죽어서 칼산에 가라>고 저주했던 일들이 오히려 후회스럽기도 하다.

오늘따라 윤심덕의 <사의 찬미> 노래를 듣고 싶구나.

<문학평론가/ 동아대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