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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김종해의 시로 여는 세상> 광안대교의 새벽

작성일 : 2021.05.01 11:06

광안대교의 새벽 /김종해

 

 

아침으로 급히 빠지는 바다위로

한 줌 꿈이 울고 간다

 

파도를 넘어 오는 비릿한 햇살이

새벽을 털어 내고 있다

 

밤새 소리없이 타오르던 내 꿈

육중한 주탑에 걸려

오래도록 펄럭이고

 

햇살이 솟아 오른 광안리 파도는

벌써 태평양을 건너고 있다

 

숨을 트는 새벽은 이제 잠시 뿐

물 다 빠진 갯벌위로

지난 밤 못다 꾼 욕망의 생채기가 보이고

한 두번 되와서 발길질 하는

파도의 몸부림이 바람소릴 닮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