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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금주의 순우리말>108.톳나무

작성일 : 2023.12.04 07:44

<금주의 순우리말>108.톳나무

/최상윤

 

1.칼깃 : 새의 날개를 이루고 있는 빳빳하고 긴 깃.

2.톳나무 : 큰 나무.

3.포집다 : 거듭 포개다. 또는 거듭 접다.

4.함지땅 : 분지(盆地).

5.갈매 : 갈매나무의 열매. 검은 빛이 돌 만큼 짙푸른 초록빛. -갈맷빛.

6.갈매틀 : 갈아서 잘게 부스러뜨리는 기계. -마쇄기.

7.날깃날깃하다* : 오래되어 좀 나달나달하다.

8.담총 : 총을 어깨에 멤.

9.만도리 : 볏논의 마지막 김내기. -만물. ~하다.

10.반대좀* : 가옥의 어둡고 습기 있는 곳에 사는 좀. , 의류 등을 해침.

+밭팔다 : 여자가 정조를 팔아먹고 살다. ‘은 씨앗을 키우는 데의 뜻바탕에서, 여자의 성기(性器)를 뜻함. -매춘.

 

 

만도리를 끝낸 포수는 여름 내내 반대좀이 서식하는 눅눅한 구석방 한켠에 세워 둔 엽총을 꺼내 담총하고 함지땅을 향한다. 그곳에는 새들이 은신하기 좋은 수많은 톳나무’, 특히 새들의 먹잇감이 풍성한 갈매가 주렁주렁 달린 갈매나무에 앉아 있기 때문이다.

포수는 칼깃을 조준하여 방아쇠를 당겼다. 낙하하는 새를 향해 뛰어간다. 삼복더위에 고되었던 농사일도 까맣게 잊고.

 

요즈음같이 하루하루 버텨내기 어려운 <둔석>에게 한 순간이나마 세속을 잊을 수 있는 포수의 취미생활이 이렇게 부러울 수가... .

<문학평론가/ 동아대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