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최상윤의 순우리말 사전
작성일 : 2023.12.03 12:38
<금주의 순우리말> 107.갈마쥐다
/최상윤
1.갈마쥐다 : 다른 손에 바꾸어 쥐다.
2.갈망 : 어떠한 일을 능히 감당하여 수습하고 처리함. 보기-뒷갈망도 못하면서.
3.날기 : 벼, 조, 옥수수 따위의 겉곡식을 햇볕이나 온돌의 열기로 말리는 방법. 보기-볕 날기, 구들 날기.
4.담살이* : 머슴, 머슴살이, 더부살이. 경남지방에서는 특히 어린 머슴을 ‘담살이’라 함.
5.만날 땡그렁* : 생활이 넉넉하여 만사에 걱정이 없음을 일컫는 말.
6.반대기 : 가루를 반죽한 것이나 삶은 푸성귀 등을 편편하고 둥글넓적하게 만든 조각.
7.산드럽다 : 산들산들한 듯하다.
8.알금삼삼하다 : 잘고 얕게 얽은 자국이 드문드문 있다. 같-알금솜솜하다. 알금알금하다.
9.잔물잔물하다 : 살가죽이 약간 짓무르거나 진물이 꽤 고여 있다.
10.첩지 : 부녀들이 예장할 때에 머리 위에 꾸미는 장식품.
+박쥐오입쟁이 : □행세를 잘하는 체하면서 남몰래 오입질을 하는 사람. □낮에는 들어앉았다가 밤이면 놀러 다니는 사람.
◇한여름에 내자를 명부冥府의 세계로 보내고 이제 ‘산드러운’ 가을바람이 초겨울을 유인하고 있다. 변화는 기후뿐만 아니라 내자가 쥐고 있던 집안 살림살이, 경제권 등등을 <둔석>이가 ‘갈마쥐어’ 집안의 대소사를 ‘갈망’하고 있다. 덤으로 생활비도 반으로 줄어들어 ‘만날 땡그렁’하다.
더군다나 세 여식女息들이 달라붙어 내자의 허드레옷, 외출복, 내의 등과 화장품, ‘첩지’ 등까지도 깡그리 처리하고 장롱, 화장대도 말끔하게 정리하였다. 물론 내자가 정성들여 만들어 주었던 ‘반대기’ 음식도 사라졌다.
그러나 반세기 넘게 한 지붕 밑에서 함께 살아오면서 희로애락이 켜켜이 쌓인 내심의 이 ‘잔물잔물한’ 정감은 언제쯤 살아질는지... .
<문학평론가/ 동아대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