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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대시 /조민호> 13 /단풍

작성일 : 2021.04.10 10:25 수정일 : 2021.04.10 10:30

紅葉  /高長紅

 

山路上一片紅葉

呑着聲儿伏在這里哭泣.

她本是她母親的愛子,

怎當那一陣無情的風儿

吹在這天涯海國.

吹得下來,

吹不上去

她只得伏在那里任人踐蹋:

狗過來舔一嘴;

驢過來尿一潑;

人過來踩一脚.

遙想她的小兄弟們

圍着她母親的脖儿還正在笑樂......

她不由得呑着聲儿哭泣.

血淚儿流遍了全身,

越添了十分的醉紅的顔色.

 

我從山路上走過

看見這一片可憐的紅葉,

我拾起來揷在胸前,

像朵玫瑰花一般的愛惜.

(選自 <<晨報.副刊>>192398)

 

 

단풍

                                /고장홍

                               /조민호 번역

 

산길에 떨어진 단풍 한 잎

울음소리 삼키며 이곳에 엎디어 울고 있네.

그녀는 본래 그녀 어머니의 외동딸 이였건만

어쩌면 그 무정한 바람에 불려

이 천애지각에서 날라 왔는가.

날아 내려오기만 하고,

날아오르지는 못 하네

그녀는 거기서 타인에게 제멋대로 짓밟히기만 하네.

개가 와서는 슬쩍 핥아 보고

당나귀 와서 오줌을 찍 갈기고

사람이 오면 두 발로 짓밟네.

아득하게 그녀의 어린 남동생들을 생각하며

모두 어미의 목에 매달려 아직도 웃고 있으려만

그녀는 저도 모르게 울음소리를 삼키며 울고 있네

피눈물이 온 몸을 적시어,

그 색깔이 더욱 진홍색으로 짙어 졌네.

 

나는 산길을 지나면서,

가련한 단풍 한 잎을 보았네,

난 그것을 주워 가슴팍에 꽂았네,

마치 장미꽃마냥 소중히 아끼면서,

(192398일 조간신문 문화면에서 뽑다)

 

고장홍 : 산시성 출생 , 생몰 : 18983- 195455, 시인, 중국현대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