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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시 / 까치가 울던 아침

작성일 : 2021.04.06 07:56 수정일 : 2021.04.06 09:06

까치가 울던 아침

                                                               /전 진(田塵)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은

아침마다 까치가 울고 있기 때문이다

 

봄이 왔는데

봄이 오면 뭐해

후딱 피었다가 지는 꽃들이

칠면조처럼 변신하는 바람꽃으로 흔들리는데

 

옷 가게에 들러

빈 지갑 만 만지다가 그냥 돌아서 나오는

그 기분

알고 있니?

휴지통에 버려진 낙서장들은

아무리 지껄여보아도 소음 뿐이라고,

갈 길이 바쁜데

빨간 신호등 앞에서 넋두리가 되어,

 

날고 싶어도 날지 못하는 수탉이

지붕 위에서 목을 길게 뽑아 올릴 때

또 하루가 시작되는데

 

''내가 너를 사랑하면 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