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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대시 /조민호> 12. 눈물

작성일 : 2021.04.03 06:48

淚   /卞之淋

 

驚啼如有泪

爲濕最高花

<李商隱>

 

聽門外雪上的足音 ,

聽爐火的忐忑 ,

人安得無泪 !

陸上問天上如海上

有路沒有路 ,

不成問跡自惆悵

這群鳥從我的家鄕歸來

我想說,因爲鳥有家

如蜜蜂有家 ,

一枚黃海濱檢來的小貝殼

一顆舊襯衣脫下的小鈕扣

一條開一只棄篋的小鑰匙

也有拖們的家

于我常帶往南北的手提箱

如珠貝含淚

巷中人與墻內樹

彼此豈滿不相于?

豈止沾衣肩掉一滴宿雨?

人幷非無淚

而明白露水人綠

你來畵一筆切線

我爲你珍惜這虛空的一點

像珠像淚---

人不妨有淚

(選自新詩2卷 第 1, 1937410)

 

 

눈물

/변지림

/조민호 번역

 

 

새 울음에 놀란 눈물이 있다면

그 눈물에 젖은 꽃이 가장 예쁘리

<이상은 >

 

문 밖 눈을 밟는 발자국 소리 듣고 ,

화로불의 때각거리는 소리를 듣고 ,

사람이 어찌 눈물 흘리지 않으랴 !

육지에서 하늘에 물어도 바다에 묻는 것과 같으니

길이 있었으면 해도 길은 없고 ,

묻지 않아도 저절로 서글퍼진다

이 새들은 나의 고향에서 돌아 왔으니

나는 새들에게 집이 있기 때문이라 말하고 싶다

마치 꿀벌들에게 집이 있는 것처럼 ,

황해바다에서 주어온 조그만 조가비도

낡은 셔츠에서 떨어진 조그만 단추도

버려진 상지를 여는 조그만 열쇠도

모두 그들의 집이 있거늘

내가 늘 남북으로 갖고 다니는 가방에도

진주조개처럼 눈물이 묻어있다

골목 안의 사람과 담장의 나무는

피차 어찌 흡족하여 관계하지 않으랴?

어찌 옷 어깨를 적시는 오랜 빗방울 하나 떨어짐에 그치랴?

사람에겐 눈물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이슬이 인연되어 눈물이 되는 줄 안다

그대 점선 한줄 그어보오

난 그대를 위해 허공의 한 점을 아껴주리

구슬처럼 눈물처럼---

사람은 눈물이 있어도 무방해

(“신시2권 제 1, 1937410일 선정)

 

**변지림 : 1910128일 강소성 해문시 출생

북경대학교 , 시인. 문학평론가. 번역가.

200012289북경에서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