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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1.03.14 12:25
봄에 오는 비 /김종해
개나리 진달래가 잎새에 쫒겨
열흘도 피지 못하고 가더니
앙증맞은 연산홍이
사람사는 세상을
붉은 꽃밭으로 만들고
여린 꽃잎이 안스러워 못내
참으시던
비님이 오시네요
봄비군요
맑은 빗살 사이로
스며 오는
가냘픈 햇 잎새들의 상큼한 내음은
첫사랑 첫입맞춤
봄비는 소리없이 오시고 있고
아직은 이른 봄날의 아침
이 봄을 맞으면서
우산도 없이
그냥 걷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