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서지월의 만주詩行
작성일 : 2021.01.20 09:58
서성산 홀승골성의 노래 /서 지 월
눈 덮인 만주벌판
환인땅에 우뚝 솟은 홀승골성에 올라
나는 보았다
머리 위로는 새벽별 얹고
그 이마의 눈썹 언저리쯤
까마귀 몇 마리 날리며
2천년 침묵의 잠에서 깨어나
어둠 밀어내고 있는 장엄한 몸짓을
발 아래 비류수 짙푸른 살결은
푸들거리고 있었는데
아아, 해모수가 오룡거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처음 당도했다는
홀승골성 그 깎아지른 절벽의 산정,
그 아들 주몽이 다시 올라
대고구려를 열어
2쳔년 지난 후 새해 첫날 신새벽
나 역시 홀승골성에 올라
만주벌판 휘저으며 솟아오르는
아침 해를 바라보았느니
해모수도 가고 주몽도 가고 없는
백의(白衣)의 눈 덮인 산정에서
새로 열리는 대고구려의 새 시대를 예감하며
어디선가 포대기속 아기 울음소리
쩌렁쩌렁 들려오고 있었네
<詩作 노트>ㅡㅡㅡ
**서성산(西城山) 홀승골성(紇升骨城)은 만주땅 환인현 시가지에 우뚝 솟은 절벽의 병풍같은 웅장한 산으로 지금의 오녀산(五女山) 또는 오녀산성이라 불리운다.
고문헌에 의하면 일찍이 해모수가 하늘에서 오룡거 타고 내려와 첫발을 디뎠으며 고주몽이 이 산정에 도읍을 정하고 고구려를 세웠다는 기록이 그것이다.
후대에 와서 중국이 자신들의 역사현장을 바탕으로 오랑캐에 맞서 다섯 여장군이 싸워 장렬한 전사를 했다는 투쟁사를 근거로 해 오녀산(五女山)으로 바꾸었으며 비류수(沸流秀) 역시 혼강(渾講)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해버렸다.
‘동북변강역사여현상계열연구공정(東北邊疆歷史與現狀系列硏究工程)’ 즉 줄임말로 동북공정(東北工程)이라 하여 한민족 고대사인 고조선 고구려 발해의 역사현장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도 했다.
이런 것도 모르고 우리 한국 위정자들은 제자식들은 돈 많이 들어도 다 미국으로 유학보내며 정의도 망각한 체 우매한 국민을 사회주의식으로 세뇌시키며 역사를 왜곡하질 않나, 개인의 부귀영달만 꾀하면 가문의 영광인 양 지식인일수록 더 썩어빠진 판국이니 오호통재(嗚呼痛哉)가 아닐 수 없는 노릇이다.
*사진: 만주땅 요녕성 환인 봉창욱 시인이 2021년 1월 1일, 통천산에 올라 주몽이 대고구려를 건국한 제1도읍 오녀산(홀승골성 서성산)을 바라보며 촬영.

